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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다낭,호이안,후에 여행기(2) - 베트남의 경주 후에

- 오늘은 하루 날을 잡고 베트남의 후에를 둘러보려고 한다.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에도 사실 고민은 많았다. 후에가 다낭에서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었고, 후에의 관광지가 꽤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둘러보기는 사실 힘드니까, 하지만 반다 호텔 안의 여행 프로그램을 보니 기사가 딸린 차를 하루정도 렌트할 수 있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쓴 코스를 가지고 후에를 하루 정도 둘러보기로 했다.

- 가는 길에는 베트남의 시골 풍경을 보면서 국도를 달리며 올라갔는데 정겨웠다. 하루만에 왔다가기에는 좀 먼 거 같기도 했고, 2시간 좀 넘게 달리니 어느새 후에 구시가지 안으로 진입했다.

- 후에는 바로 직전왕조인 응우웬 왕조의 수도였다. 왕조의 수도였던 만큼 화려했던 왕조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가운데 왕궁이 위치해 있다.

- 대포도 보이고 고도의 향취가 묻어나온다. 다낭에서 별로 보이지 않았던 서양 여행자들이 후에에서는 꽤 많이 보인다.

- 성벽을 넘어 후에의 왕궁 성벽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간다.

-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국기대가 보인다. 원래 왕조의 깃발이 걸려있었던 곳이다.

- 근처까지 가고 싶었지만 시원한 다낭과는 다르게 후에는 꽤 더운 느낌이다. 동남아의 더위를 잊었다가 여기서 다시 느끼게 된다.

- 드디어 왕궁의 정문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흔히 베트남에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베트남이 지금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그 과거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무시하는 게 있다. 하지만 후에의 여러 왕조 유적을 보면 그 생각은 한없이 지워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왕조 유적보다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황제만 쓸 수 있는 노란색을 거릴 거 없이 마음껏 사용한다. 하긴 역사를 보면 중국의 침략을 그들 스스로 몇 번씩이나 물리친다. 그런 자긍심 깊은 역사가 지금의 베트남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 중국보다 사이즈가 조금 작긴 하지만 만듦새가 화려하고 멋진 성문이다.

-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자.

- 중국 느낌이 강하게 나지만 베트남 특유의 건축양식도 곳곳에서 보인다. 베트남의 후덥지근한 날씨 특성상 지붕을 낮게 만들어 강한 햇빛을 가리게 만들었다.

- 드디어 안으로 들어왔다. 앞에 정전인 태화전이 보인다. 중국 자금성의 정전도 이름이 태화전이다.

- 정전의 규모는 겉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넓다. 베트남의 기후 특성이 반영됐을 거라 생각된다.

- 안으로 들어가니 예전의 찬란했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베트남 전쟁 중에 상당수가 파괴되어서 아직도 폐허로 남은 데가 많다.

- 여기서도 삼성의 흔적이 보인다. 웬만한 랜드마크에서는 한 번씩 꼭 보는 것 같다.

- 밖으로 나왔다 거의 폐허로 된 곳 이 많아 안타까웠다. 전쟁이 일어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픔은 아직 현재 진행이다.

- 왕궁의 구석구석을 좀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벌써 상당히 지났었고, 기사와 약속한 시간이 있었기에 서둘러서 빠져나왔다. 다음엔 후에야 숙소를 잡고 제대로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 근처의 맛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면서 후에의 대표 맥주인 후다를 시켜먹었다.

- 후에의 대표음식인 분보 후에 와 반코 아이 후에도 옛 도시인만큼 독특한 향토음식이 많다. 분보 후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서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는 음식이 되었다. 

-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후에의 대표사원인 티엔무 사원이다. 사원 앞에는 후에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파고다가 위엄을 뽐내며 흐엉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불교 사원을 방문해 본다.

- 절은 그냥 그랬지만 탑 앞에서 보이는 강의 전망은 최고였다.

- 다음으로 유명한 왕조의 역대 왕릉들을 돌아볼 시간이다. 먼저 간 곳은 뜨뜩왕릉이다.

- 분명히 왕릉에 왔는데 별궁에 온 거 같은 인상을 주었다. 실제로 죽기 전에 여기서 지냈다고 한다.

- 왕릉이라 큰 무덤만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의 큰 볼거리다. 정자에서 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서정적이다.

- 여기 건너편 어딘가에 황제가 묻어있을 것이다.

- 아름다웠던 왕릉 산책을 마치고 또 하나의 왕릉을 향해서 길을 나선다.

- 바로 카이딘 왕릉이다. 프랑스 식민시기에 꼭두각시로 제위 했던 왕이지만 그의 무덤은 무척 화려하다. 서양식이 결합되어 있어서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황릉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이 보였다. 한국인들도 꽤 보이고...........

- 베트남의 무인상과 문인상

- 계단을 올라오니 본전이 나타났다.

- 정말 이색적이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

- 내부는 엄청 화려해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 이 사람이 카이딘 황제 예상대로 인상이 병약해 보였다. 암울한 시대의 군주는 다 그런 것인가?

- 이곳 지하에 카이딘 황제가 묻혀 있다고 한다.

-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응우웬 왕조의 최고 전성기 시대의 황제인 민망 왕릉이다. 비가 갑자기 내린다.

- 제일 중국풍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 규모도 장대하고 볼거리도 나름 있었지만 이곳저곳을 하루 만에 둘러보니 힘이 빠진다. 이제 다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 다낭에서 화려한 만찬을 하며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내일은 호이안으로 한번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