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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기도 여행(6) - 부천, 의정부 여행(서울 근교 여행)

경기도에서도 인구가 많은 편이고, 베드타운의 이미지가 가까운 부천은 여행지로서 큰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부천에 들어서고 있는 박물관을 이용하여 박물관 도시라는 타이틀로 홍보를 하긴 했지만 그 이유만으로 부천을 여행하긴 조금 애매한 느낌이 들었지요. 하지만 부천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정보를 찾다 보니 부천은 박물관보다 오히려 도시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혐오시설을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시민들이 기피하는 공간에서 인근 관광객까지 끌어모으는 관광지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세월이 지날수록 이런 부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단순히 군사도시로만 생각했던 의정부도 미술 도서관이 만들어진 계기로 예술을 테마로 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도시들도 역사가 쌓이면서 각기 개성을 갖추게 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1. 한국만화박물관

 

박물관의 도시 부천에서도 제일 규모가 크고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박물관입니다. 단순히 전시를 하는 박물관을 뛰어넘어 만화를 테마로 하는 만화 테마파크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대별로 정리가 깔끔하고 흥미를 갖게 하는 전시도 정말 일품이지만,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상영 관등이 충실히 구비되어 있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있어도 부족한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물관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각종 만화들을 한자리에서 직접 읽을 수 있는 만화도서관이라 할 수 있죠. 인기 있는 만화부터 예전 추억의 만화까지 수많은 만화책을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2. 복성원

 

부천은 경기도에서도 화상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부천 도심 여기저기 맛있는 중국집이 특히 많기로 유명합니다. 여러 유명한 집이 많지만 부천에 가면 복성원의 잡채 덮밥은 반드시 먹어봐야 합니다. 오래되고 허름한 가게지만 마치 고풍스러운 귀부인의 품격이 절로 느껴질 정도로 고수의 기운이 여기저기서 묻어나옵니다. 잡채 덮밥에는 짜장 대신 불맛이 풍기는 매콤한 소스가 들어갑니다.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3. 무릉도원 수목원

 

부천에서 서울로 넘어가는 중간에 부천 자연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그 중심 공간을 무릉도원 수목원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평, 가평 등 경기도 외곽에 있는 수많은 수목원들 못지않게 다양한 꽃들과 나무들이 충실히 자라고 있습니다. 서울이나 인천에서 접근성이 좋아 가볍게 시간 내어 찾아올 만합니다. 박물관과 식물원도 같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4. 아트 벙커 B39

 

기존 혐오시설이었던 부천의 쓰레기 소각장을 외곽으로 이전 시전 시키고 그 소각장을 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기존의 미술관과 다른 거대한 공간을 이용해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예술가들이 주는 메시지의 울림이 더욱 강하게 끌어들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부천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이 이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될 텐데 부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해 이런 시설들이 시민들의 사랑을 널리 받았으면 합니다.

 

5. 의정부 미술 도서관

 

의정부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예술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건축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의정부에서 각종 테마의 도서관들을 설립하고 있지만 미술 도서관이 가장 유명하고, 의정부 시민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의 구조도 정말 훌륭하고, 각종 예술 관련 서적이 충실히 구비되어 있습니다. 

 

6. 카페 아를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화가 고흐, 고흐가 예술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던 프랑스 남부지방 프로방스의 아를을 테마로 한 카페가 의정부에 있습니다. 요즘같이 해외로 나가기 힘든 시대에 유럽의 광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광장 한복판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부릴 수 도 있습니다.

 

7. 의정부 제일 시장

 

경기 북부 최대 시장 의정부 제일 시장입니다. 의정부 구 도심을 걷다 보면 부대찌개 골목에 가서 원조 부대찌개를 맛볼 수 있고, 로데오 거리를 걸어가며 현재 의정부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를 엿볼 수 있죠. 하지만 의정부 구도심에서 제일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여기 의정부 제일 시장입니다. 시장의 규모도 크고 구획별로 정리도 잘 되어있지만 시장에 가면 시장의 명물을 맛보는 것이 시장 구경의 참맛이라 생각합니다. 제일 시장은 떡볶이와 통닭이 유명하니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