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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기도 여행 (8) - 시흥, 안산 (공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의 변화를 꾀하다)

안산, 시흥은 반월, 시화 공단으로 대표되는 산업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입니다.  안산에 속해있는 대부도가 사람들이 찾긴 하지만 다른 동네는 아직까지 덜 알려져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흥과 안산은 여행지의 매력이 충분하고, 테마로 묶어 여행하기 좋은 도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흥은 예전 염전과 포구의 흔적들을 새롭게 생태공원으로 만들었고, 국내 최대의 연꽃단지와 아름다운 오이도 항구가 있습니다. 안산은 외국인 비중이 높은 동네의 장점을 살려 다문화 거리로 새롭게 정비해 부정적으로만 느껴졌던 다문화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끄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숙박이나 연계교통 등 가야 할길 은 남아있지만 이러한 자원들을 잘 묶어서 또 하나의 관광문화벨트로 새롭게 창조되었으면 합니다.

 

1. 갯골 생태공원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공원 전체가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공원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원통형의 목탑, 흔들 전망대에 올라가서 꼭 전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2. 연꽃테마파크(시흥 관곡지)

여름에서 늦가을까지 2만 6천 평의 거대한 연꽃밭을 감상할 수 있기로 유명합니다. 조선초의 문신 강희맹 선생이 중국에서 가져온 연꽃씨로 우리나라 최초의 연꽃을 여기서 심었다고 하지요. 정말 다양한 연꽃들을 연못 전체에 조성되어 있는 탐방로를 통해 돌아보면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가 생각보다 힘드니 사람이 혼잡할 시간대는 피해서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3. 오이도

지하철 4호선의 종점역의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오이도는 둑방길을 따라가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서해안 너머 송도의 빌딩 숲이 아른거리고 해가 지는 노을빛의 장관이 인상적이지요. 빨강등대가 오이도의 랜드마크로 유명합니다. 근처에 오이도 박물관과 선사공원도 정말 훌륭하니 함께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4. 대부도

수도권에서 가까워 바람 쐬러 드라이브 가거나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을 먹으러 가기도 하는 섬이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장소입니다. 우선 한국에서 제일 맛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그랑꼬또가 있으며,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구봉도 낙조전망대와 탄도항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역사 현장이 대부도 곳곳에 남아있어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지고 돌아보시면 좋습니다.

 

5. 안산 다문화 거리

안산은 노동집약적인 공장이 많이 몰려있는 시화, 반월공단이 있고 1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 노동자가 살고 있습니다. 특히 원곡동은 80프로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되어있지요. 이러한 특성을 살려 다문화거리로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다양한 언어로 써진 간판과 생전 처음 보는 다양한 식재료 등을 구경하다 보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세계 여행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만 저는 운남 쌀 국숫집에 가서 한국에서 전혀 보지 못한 쌀국수를 드셔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