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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통영 나폴리농원 편백숲 맨발치유체험

통영 미륵도에 위치한 미륵산을 올라가 통영을 굽이보면 과연 다도해라 해도 무방한 광활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 미륵산 자락에는 오래된 고찰인 용화사와 미래사, 전혁림 미술관, 박경리 기념관 등 여러 명소를 두루 품고 있지만 미래사로 넘어가는 산길 중간에 위치한 나폴리농원에 간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도심의 답답했던 탁한 공기와 아스팔트로 덮혀 있는 도로, 빽빽했던 빌딩 숲을 벗어나 편백나무 산책로에서 편백 톱밥이 깔린 편안한 바닥을 맨발로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장소다. 원래 나폴리농원은 키위밭이었지만 그 옆의 편백나무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문을 닫자 편백나무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편백나무를 심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미리 예약해서 가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지만 편백나무 차를 마시며 편백의 효능과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니 모든 불편함이 사라지고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모든 입장객들은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한다. 맨발로 걷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소 쌀쌀한 날씨와 흙길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지만 탐방로는 부드러운 톱밥이 깔렸기 때문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맨발의 촉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탐방로는 강한 피톤치드가 곳곳에서 뿜어져 나와 음이온을 만끽할 수 있으며 체험 코스 곳곳에는 에어샤워를 비롯해, 기를 받아들이는 피라미드 체험, 잔디밭 침대, 해먹 등 갖가지 시설로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 길의 끝에는 편백나무 향이 건물 전체로 뿜어나오는 에어카페다. 피톤치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모처럼 잠깐의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편백 정유를 떨어뜨린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며 2시간에 걸친 체험 코스가 끝난다.
그동안 역사적인 흔적이 가득한 명소, 자연이 아름다운 경관을 위주의 여행을 해왔지만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웰니스여행도 앞으로 종종 즐길 것만 같다.

맨발로 결의?를 하고 출발한다.
가는 길 내내 고운 편백나무 입자가 곱게 깔려있어 푹신푹신한 느낌을 받으며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편백나무로 만든 피라미드에서 기치료를 한다.
출발전 편백나무 차를 마시며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가진다.
중간 중간 다양한 테마의 길이 이어지는 편백나무 맨발 길
거의 끝 자락에는 음이온 텐트에 들어가서 체험을 하는 부분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