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쌀쌀하고 혹독한 추위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지만 통영은 나의 마음을 아늑하게 감싸주는 포근함이 전해지고 있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통제영이 있던 세병관, 충무공 이순신의 혼이 숨쉬는 충렬사, 제승당 같은 역사성 짙은 명소는 물론 미륵산 케이블카를 통해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웅장함, 윤이상, 김춘수, 박경리, 전혁림 등 이름난 예술가들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는 도시다.
그뿐만이 아니다. 통영의 부속섬인 매물도, 비진도, 욕지도, 연화도, 사량도, 한산도 등 저마다 독특한 경관과 매력이 살아 숨시는 섬들이 저마다 존재하고, 풍부한 해산물과 각종 먹거리들은 통영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통영은 비교적 크지 않은 면적에 볼거리들이 밀집해서 많은 여행자들이 오래 머물며 저마다 다른 개성의 통영을 만끽하고 있다.
통영은 부산 못지않게 산자락에 도심이 연이어 이어져 있고, 그 경사를 따라 많은 볼거리 들이 분포한다. 그중 육지에서 미륵도로 들어가는 산자락을 따라 통영 생태숲이 있어 비교적 생소한 이곳을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산능선을 따라 조성된 통영 생태숲은 따뜻한 남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동백, 유자 등의 나무와 꽃이 주로 심어져 있고, 벌써부터 피어있는 빨간 동백은 나의 마음을 싱그럽게 만들어 준다. 구불구불 능선길을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의 풍경은 일석이조다. 뜻하지 않게 발견한 통영 생태숲은 앞으로 매실재배체험장, 참다래재배체험장, 대나무체험숲이 연이어 생겨난다고 하니 봄꽃이 필 무렵 다시 한번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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