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찾아갈 완주 소양면 일대는 삼례, 이서, 봉동과 달리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기서 시작된 산자락은 진안, 장수, 무주를 거쳐 대한민국의 척추를 구성하는 백두대간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양면일대는 위봉산성, 송광사, 대승한지마을 등 명승지가 고루 분포할 뿐만 아니라 묵은지 닭도리탕, 순두부 등 먹거리도 풍부해 나 같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끌고 있다.
우리가 송광사 하면 삼보사찰의 하나인 순천 송광사를 우선적으로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여기 완주의 송광사도 그 못지 않게 역사가 유구하고 독특한 매력이 경내에 살아 숨쉬고 있다. 완주 송광사의 매력은 절로 들어가는 길에서 시작된다. 해마다 4월이면 도로를 저마다 수놓고 있는 벚꽃나무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방에 벚꽃을 흩날리는 진풍경을 엿 볼 수 있다. 차들은 저마다 속도를 늦추고 그 꽃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바쁘다. 다만 나는 그 속도를 멈추지 못하고 일주일 빨리 오는 바람에 그 광경을 보는 데 실패했지만 .....
송광사는 신라 경문왕 때 도의선사가 창건했지만 어느 순간 폐허가 된 상태로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조선 광해군때 재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송광사 경내에 분포하는 대부분의 문화재가 이때 당시 만들어진 것 들이다.
송광사의 문화재는 디테일이 살아있다. 송광사의 사천왕상은 국가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고, 명작이라 할 만큼 표정과 동작이 역동적이다. 대웅전앞에 일직선으로 서 있는 종루는 국내 유일의 아(亞)자형(또는 열십자형十) 복층구조 누각으로 유명하다. 지붕구조는 내·외삼출목의 다포식 공포에 겹처마를 사용한 팔작지붕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형태이며 예술적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대웅전은 기단의 조각상은 물론 사방에 적힌 다른 현판들 (무량수전..)을 살피며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배치를 엿 볼 수 있다. 절이 아직 어수선한감이 없지는 않지만 건물 하나하나를 살피는 재미가 있는 명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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