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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지의 맥을 잇는 완주 대승한지마을 "종이보다 질기고 천보다 탄탄하다. 말간 우윳빛은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다." 예로부터 고려지는 중국사신들이 필수로 가져갈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 중 하나였다. 우리의 종이는 주로 닥나무를 이용해 제작해 왔는데 그 고된 과정이 만만치 않아 조선시대에선 주로 절에서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그밖에도 완주, 전주 일대의 종이가 명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현재도 명맥을 이어가는 곳이 완주의 대승한지마을이다. 완주 송광사의 스님이 기술을 전수했다고 알려진 대승한지마을은 현재도 장인 수준의 한지 생산기술 보유자 10명이 거주하며 지역 특산물인 한지를 지켜가고 있다. 마을에는 전시관인 승지관 옛 장인들의 숙소인 줄방, 제조장들이 두루 남아있지만 이곳에선 다양한 체험은 물론 한옥스테이까지 즐..
완주의 복합문화공간 산속등대 송광사 건너편에 있는 이 공간은 항구에나 있을 법한 등대를 산속에 설치했다는 독특한 콘셉을 가지고 있는 장소다. 멀리서부터 등대 모습을 띄고 있는 모양새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알고보니 이곳은 원래 번성했던 제지공장이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쇠퇴하게 되었고, 공장은 문을 닫게 되면서 건물전체를 활용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알고보니 등대는 공장의 굴뚝을 활용한 것 이었다. 이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미리 입장료를 결제해야 하는데 그 안에는 음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보다 여유로운 관람을 즐길 수 있다. 건물의 틀을 보존시킨 기억의 파사드를 지나 미술관에서 관람동선이 시작된다. 전국의 등대를 모아놓은 사진전이 인상적인 미술관을 지나면 슨슨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쌓였던 여독을 풀어본다. 이..
벚꽃길이 유명한 천년 고찰 완주 송광사 이번에 찾아갈 완주 소양면 일대는 삼례, 이서, 봉동과 달리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기서 시작된 산자락은 진안, 장수, 무주를 거쳐 대한민국의 척추를 구성하는 백두대간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양면일대는 위봉산성, 송광사, 대승한지마을 등 명승지가 고루 분포할 뿐만 아니라 묵은지 닭도리탕, 순두부 등 먹거리도 풍부해 나 같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끌고 있다. 우리가 송광사 하면 삼보사찰의 하나인 순천 송광사를 우선적으로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여기 완주의 송광사도 그 못지 않게 역사가 유구하고 독특한 매력이 경내에 살아 숨쉬고 있다. 완주 송광사의 매력은 절로 들어가는 길에서 시작된다. 해마다 4월이면 도로를 저마다 수놓고 있는 벚꽃나무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방에 벚꽃..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이곳은 예전에 일본으로 양곡을 반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곡물 창고였다. 여기서 모인 곡물들은 삼례역에서 군산역으로 수송되어 일본으로 수탈되었던 아픔이 담겨 있다. 해방 후에도 2010년까지 농협저장고로 사용되었다가 완주군이 주변 일원을 매입해 미술전시, 공연예술, 문화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담겨 있는 구성으로 2013년 6월, 지역 문화예술 재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내부로 들어가면 일제강점기 시절 당시부터 건축된 기둥과 그 자제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 공간을 활용한 전시회가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다.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 들의 그림(레플리카)을 살피며 이 독특한 공간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쁨도 함께 맛 본다. 건물 너머로 삼례성당이 당당한 자태를 엿 보이고 있고, 삼례문화예..
전북 완주 삼례책마을 * 그림책미술관 전북의 모든 시, 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수부도시인 전주를 감싸고 있지만 전주와 차별되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쓰인 정미소, 창고 그리고 공장등을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완주의 지역입지 자체가 전라북도 서부의 평야 지역과 동부의 산간 지역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평야와 산지가 두루 분포해 있다. 완주에서 평야지역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동네가 이번에 찾아간 삼례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익산을 지나자 마자 삼례ic로 빠지면 나오므로 가히 완주의 관문이라 칭할만하다. 광활하게 펼쳐진 들판과 옛스러운 동네의 분위기는 이 고장의 오래된 연륜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삼례시장을 지나 삼례역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예전 ..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웰니스 앞서 언급했던 만큼 거가대교가 개통된 이후 거제의 관광인프라는 날로 좋아지고 있다. 지세포의 소노캄은 물론 거가대교에서 비교적 근접한 농소몽돌해변에 5성급 호텔리조트인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가 들어섰다. 요즘 같은 시국에는 여기 호텔에서 숙박뿐만 아니라 산책, 수영 그리고 웰니스 같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충실히 구비된 호캉스를 즐기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필자가 찾았던 때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객실은 만원이라 좀처럼 예약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한화 벨버디어에서 자체 운영중인 프로그램인 웰니스 프로그램은 누구나 사전 예약만 하면 이용가능하다. 스마트 워킹 밸런스, 힐링요가, 바디밸런스, 아로마 명상, 바른 몸 교정 운동 등 다양한 과정이 있지만 매일 아침 9시 부터 한시간 가량 진행 되는..
거제 매미성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섬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방이 돌출되어 있고, 산지가 많은 편이라 면적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고현, 거제면, 사등, 장승포, 옥포 등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거제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이야기하자면 바로 몽돌해변이다. 부드러운 모래로 구성된 다른 해변과 달리 거제도는 강한 해풍을 바로 맞이하는 특성으로 인해 돌들이 깎여 지금의 몽돌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제의 바다는 유난히 거센 바람이 밀려오는 것만 같다. 심지어 거제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도 바람의 언덕이지 않은가? 다리 하나를 두고 통영과 거제의 바다는 사뭇 달라진다. 최근 부산에서 거제로 이어지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아름다운 거제의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 거가대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