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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도시 소개(17) - 양저우(扬州) 이번에는 강 건너편의 양저우도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유명한 수양제가 강남에서 북경으로 이어지는 경항대운하의 주요 지점으로 양저우가 선택되면서 강남에서 경제력이 제일 높은 도시로 화려하게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당나라 때는 강남의 물자를 북송하는 수륙교통의 요지였고, 명나라 이후에는 소금 유통의 중심지가 되어 상업적으로 문화적으로 번성했습니다. 장쩌민 주석의 고향이며, 최치원이 유학했던 장소입니다. 수나라 대에 건설된 대운하가 통과하여 번영하였는데, 강도(江都)로 불리며 남쪽의 부수도였고, 수양제가 즐겨 찾았으며 결국 이곳으로 피신했다가 암살되었다고 합니다. 당송 대에는 인근의 쑤저우, 항저우 등에게 수운 교통의 중심지를 넘겨주었지만. 완전히 저문 것은 아니고, 여전히 큰 신라방이 있고 페르시아, 아..
삼국지 도시 소개 (16) - 전지앙(镇江) 이번 도시는 유비초친감로사의 배경으로 유명한 전 지앙이라는 도시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에서 난징으로 갈 때 난징에 도착하기 직전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입니다. 장강 남안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강 너머에 양저우와 접해있습니다. 과거부터 난징의 위성도시로서, 그가 수도가 되었을 때마다 경강(京江) 혹은 경구(京口)라고 불리며 중시되었습니다. 진강이라는 이름도 강의 방어진을 의미합니다. 시내에는 진산(金山, 금산), 자오산(焦山, 초산)과 베이 구산(北固山, 북 고산)의 삼산(三山)이 있는데 비록 100m 미만의 낮은 산들이지만 둬징러우(多景樓, 다경루) 등의 누각과 정자, 사찰 등이 즐비한 고적 명승지입니다. 삼국지 팬이라면 여기를 오기 위해 전 지앙에 왔다고 해도 과언..
삼국지 도시 소개 (15) - 난징(南京)2편 6개 왕조의 수도였던 흔적은 희미해졌지만 명대의 성곽, 태평천국의 자취, 중화민국의 수도였을 때 지은 옛 건축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동, 서, 남, 북 사방에 흩어져 있어서 전부 돌아보려고 하기보단 관심 있는 몇 가지를 선택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난징에 오면 다른 곳은 차지하더라도 부자묘를 꼭 가봐야 합니다. 진 회화라는 천이 부자묘 앞으로 흐르고 강을 중심으로 강남에서 수향 마을에서 봄직한 예쁜 수로와 고풍스러운 건축들이 이어집니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노천카페, 부자묘 미식거리 등은 낮부터 밤까지 인파로 북적입니다. 특히 저녁이면 홍등을 밝혀서 낮보다 더 화려하고 운치있습니다. 참고로 부자묘는 난징에서 가장 큰 공자 사당입니다. 여기 앞에서 과거시험이 수차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 게..
삼국지 도시 소개(14) - 난징(南京)(1) 누구나 처음의 설렘은 다들 있겠지요. 특히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 마주했던 도시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저한테는 난징이 바로 그렇습니다. 지금은 강남의 지존 도시의 자리를 상하이에게 내주었지만, 수천 년 역사 동안 쌓였던 무게는 상하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습니다. 삼국지에서도 난징은 손권이 다스리던 오나라의 수도로 큰 역할을 했었죠. 그 난징에 대한 소개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지도에서 보면 상하이 바로 옆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300킬로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서울에서 대구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죠. 난징이란 뜻은 남쪽의 수도라는 것으로 북경과 대비되는 명칭입니다. 그만큼 남쪽을 주무대로 삼았던 왕조들은 거진 난징을 수도로 했습니다. 원래 명칭은 금릉이었습니다. 하지만 중..
삼국지를 다룬 드라마들(2)........ 신삼국(2010), 대군사 사마의(2017), 삼국기밀(2018) 인기리에 방영된 신삼국에 이어 몇 년 전 삼국지의 악역인 사마의를 소재로 한 드라마(大军师司马懿)가 신선한 재해석과 압도적인 연출력으로 중국 대륙을 사마의 열풍으로 불게 했습니다. 제작비로 670억 원 정도가 들었으며(신삼국은 500억 정도) 단순히 돈만 많이 든 게 아니라 준비기간만 5년 각본 탈고만 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중화 tv가 판권을 사 와 2017년에 방영이 되었고, 국내 대선 상황과 맞물려서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가 사마의가 굴종을 견디고 정상에 올랐다는 비유를 들며 이슈를 끌기도 했었죠. 는 두 개 시즌으로 제작되어 첫 시즌 조조에 눈에 들면서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은인자중 하는 모습 끝내 자신이 지지했던 조비의 황제 등극이 이뤄지는 이야기가 주가 되었습니다. 초반 드라마를 이끌..
삼국지를 다룬 드라마들........ 신삼국(2010), 대군사 사마의(2017), 삼국기밀(2018) 삼국지는 나관중 원작의 로 인해 한, 중, 일 국가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였습니다. 삼국지가 위대한 점은 세월이 지날수록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사랑받는 인물도 달라지고, 인물의 캐릭터가 계속 재해석된다는 점이지요. 삼국지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삼국지를 소재로 만든 드라마는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데요. 이전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삼국지 관련 드라마나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촉한 정통론에 입각하여 선과 악의 구도가 분명하게 나누어진 우리가 생각하는 삼국지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 비디오로 암암리에 유통되던 84부작 가 우리 기억에 강렬한 인상을 주곤 했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던 의 모습 그대로를 잘묘사했죠. 심지어 대사들도 삼국지연의의 문어..
경기도 여행(6) - 부천, 의정부 여행(서울 근교 여행) 경기도에서도 인구가 많은 편이고, 베드타운의 이미지가 가까운 부천은 여행지로서 큰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부천에 들어서고 있는 박물관을 이용하여 박물관 도시라는 타이틀로 홍보를 하긴 했지만 그 이유만으로 부천을 여행하긴 조금 애매한 느낌이 들었지요. 하지만 부천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정보를 찾다 보니 부천은 박물관보다 오히려 도시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혐오시설을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시민들이 기피하는 공간에서 인근 관광객까지 끌어모으는 관광지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세월이 지날수록 이런 부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단순히 군사도시로만 생각했던 의정부도 미술 도서관이 만들어진 계기로 예술을 테마로 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경기도 여행(5) - 강화도 여행 (수도권의 역사도시) 강화 편을 시작하면서 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섬과 달리 고조선에서 근현대사까지 한국사에서 독특하고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도시이고, 그 덕에 강화섬 전역에 걸쳐 어느 역사도시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발길이 닿는 장소마다 유적이 풍부하게 널려 있습니다. 유적만 많을 뿐만 아니라 해산물과 농산물이 정말 풍부한 섬이고 다른 동네에서 먹기 힘든 순무김치라던가 젖국 갈비 같은 독특한 향토음식이 널려 있습니다. 게다가 몇십 년 전에는 직물산업이 발달해서 강화읍 곳곳에는 거대한 직물공장이 한때 자리했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직물산업이 쇠퇴하고, 한동안 공장들이 방치되다가 최근에는 카페나 체험관 아트센터 등으로 새롭게 쓰여 강화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죠. 갯벌로 대표되는 강화의 바닷가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