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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도시 소개(2) - 낙양(洛阳) 이번에는 삼국지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종종 등장하고, 고대 중국 역사에서 도읍지로서 역할을 하였던 낙양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허난성 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원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지형의 조건이 특이한게 도시와 평원을 산악지대가 둘러싸여 있고,북쪽에는 황하, 남쪽에는 낙수와 이수가 흐른다. 게다가 서쪽 방면의 산악지대는 대규모라서 통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죠. 그래서 동쪽으론 호뢰관이 서쪽에는 함곡관이 위치한 천연의 요새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워낙 입지 조건이 좋아서, 무려 13개 왕조가 1,586년 간 이곳에 도읍을 정했습니다. 주요 왕조로는 9개이기에 "9조고도(九朝古都 -9개 왕조의 도읍)"라고도 합니다. 일단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동주), 후할, ..
삼국지 도시 소개(1) - 탁주(涿州) 맨 처음으로 소개할 도시는 탁주, 중국 발음으로 줘저우라고 하는 도시입니다. 베이징 근교에 있어서 만약 삼국지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처음 코스로 선택하기 좋습니다. 삼국지의 시작인 도원결의가 시작된 장소가 바로 탁주의 삼의궁 부근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가까운 탁주는 고속열차로 25분, 일반열차로 45분 정도 가면 도착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고속열차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반열차의 선로로 다니지 않고, 고속전용선을 이용하여 최단 거리로 이동하기에 시 외곽에 자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탁주역이 비교적 시내 중앙에 위치한데 반해 고속철도역인 탁주 동역은 시 외곽에 위치해있죠? 20분 차이지만 일반 기차역을 타고 내리시면 기차역 앞에서 버스 7번 13번을 타면 유비, 관우, 장..
고구려 성 호로고루와 아름다운 연천 여행 아름다운 해바라기 밭과 고구려 성곽이 남아있는 연천으로 가다. -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곧 새 단장할 재인폭포 한탄강 변의 명승지이다. - 여러 가지 문제로 시끄러워 보였던 조선왕가 한옥호텔 - 임진강으로 내려가다 볼 수 있는 좌상 바위 연천의 임진강변 한탕 강변을 따라 역사 문화 유적지도 보고 경순왕릉에 서서 비운의 군주를 만나다.
네버랜드 - 1편 (시베리아 횡단 열차) ''운영아 뭐해? 음 오늘 할 일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애들이랑 같이 놀게 빨리 나와!!'' 하이톤의 흥분된 목소리가 계속 메아리치며 나의 머릿속을 계속 맴돌고 있다. 나는 그곳을 탈출하고 싶다. 그들이 없는 세상 속에서 새로 출발하고 싶다. 기차에 앉아 있는 승객처럼 쇳덩이 속에 몸을 맡긴 채 어딘가를 향해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지 모른다. 기차는 바퀴를 쉼 없이 굴려가며 끊임없이 서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난 과거에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였다. '' 어 운영이 또 멍 때리고 있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말은 듣고 있는 거야?'' 다소 앙칼진 목소리가 내 귀를 후벼 파고 있다. " 그러니깐 내가 오늘 공짜로 이렇게나 많이 경품을 챙겨 왔어!! 어디 보자 이건 김세트고, 이건 고무장갑이고 어디 가서 이..
가을 초입에서 강릉과 경포대 그리고.... 커피 한잔(2) - 멀지 않은 곳 경포호 초입에는 99칸이 넘는 거대한 기와집이라기보단 궁궐의 축소판이라 해도 될 정도의 선교장이 있었다. 몇 번 갈까 하다가 비싼 입장료와 다소 어수선해 보이는 입구에 갈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들어가 보니 여태까지 안 간 걸 후회하게 될 정도였다. 여러 가지 편견을 깨 주게 되는 여행이랄까 강릉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되었다. - 우선 입구에 있는 박물관을 먼저 들어가 보았다. 선교장이 금강산에 들어가는 초입에 있어서 많은 시인문객들이 선교장을 거쳐서 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선교장엔 유명한 사람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대원군이나 김구의 글씨도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인상 깊은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 옛날에 선조들은 이런 게임을 했었군...... - 선교장..
가을 초입에서 강릉과 경포대 그리고.... 커피 한잔(1) - 정말 오랜 기간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천성적인 나의 게으름의 탓도 있지만 코로나 19가 지금까지도 성행하고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었고, 필력과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여러 가지로 동력을 많이 잃어가고 있었다. 그보다 제일 중요한 이유는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이겠지....... 하지만 여러 번의 팟캐스트 출연으로 "운민"이라는 이름을 조금 알릴필요성도 느껴졌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 자신을 적극 어필해 볼 생각이 들었다. 우선 머리를 좀 정리하고 환경의 변화를 줄 필요가 느껴져서 시원한 바다를 느껴보러 강릉으로 차 머리를 돌렸다. - 강릉의 강문해변앞의 호텔에서 행낭을 풀고 시원한 바다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하늘도 맑고 끝이 없는 지평선이 나의 마음에 잠재되어 있던 여행의 욕구를 분출시..
코로나 이후의 나의 삶 여행이란 나에게 쉽게 꺼냈다가 언제든 다시 넣을 수 있는 지갑 같은 존재였다. 지갑속의 카드와 지폐 다발이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도와주었고, 지금이 아니더라도 다음을 기약하며 주머니 속에 넣을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구상에 돌고 있는 역병은 우리를 불확실성의 블랙홀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돈이 많은 부자이든 시간이 넘치는 건물주든 관계없이 더 이상 여행의 단꿈은 저편으로 사라지고 없어질 것이다. 상상이란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있을 때 그것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고 기약이 없는 무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몽상이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이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통제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많은 이들이 일상의 자유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지만, 전세계는..
강진 을 가다 - 남도의 숨겨진 정원 백운동 원림, 그리고 월출산 - 코로나 사태가 현재는 다소 진정된 상태이다. 정말 길고 긴 터널을 지나 한 줄기의 빛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다음 달이 오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가 없어지길 희망한다. 해외로 가는 항공편은 모두 막혀 있고, 외국의 상황은 사견으론 올해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집에서만 지내는 따분한 생활 중에 오랜만에 큰 맘을 먹고, 남도 끝에 위치한 강진으로 떠나보기로 했다. - 강진은 바로 옆에 위치한 해남이 워낙 유명해서 가려지는 바가 있지만 수많은 문인문객들이 강진으로 유배를 오기도 했고, 의 하멜이 생활을 하기도 하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남겼고, 특히 정약용이 다산초당에서 를 저술하기도 하는 등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고장이다. 월출산의 풍경을 보며 강진여행을 시작해본다. - 유홍준 교수의 에서 처음 소개되는..